선검기협전

제 5화
번역 + 자막제작 jbd77@korea.com

멈추시오

-대협.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낭자. 그들은 이미 너무 불쌍해요
용서해 주세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거야

감히 나의 령아를 다치게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너야말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감사합니다. 낭자

음적

-묘수회춘
-죽여버리겠다

돌려줄게

이 비겁하고 비열하고
더럽고 불결한 놈아

난 임가보 임천남의 딸이다

날 풀어주지 않으면 아버지께
네 놈을 묶어서 능지처참하라고 할거야

입 좀 닥치지 그래

너무 무서워

령아. 어떻소?
난 천하무적이라고 했잖소

소요 오빠. 너무 심해요

어디가?

아까 사람 때린 것 못 봤소?

됐소. 갑시다

난 천하무적이오

어떻소? 백성을 위해
해를 제거한 거요

왜 그러시오?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소?

그 팔푼이가 당신도 때리려고 했소

그냥 산 위에 내버려두시오

안 좋아요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이
당신을 괴롭히게 둘 수 있겠소?

오빠도 그녀를 괴롭혔으니까

공평한 거에요

뭐요? 그녀가 먼저 잘못했잖소

할머니가 덕으로 원한을
갚으라고 가르쳐주셨어요

그만둡시다. 덕으로 원한을 갚으라니

그러면 손해만 봐요

그만둬요

오빠가 구하러 가지 않으면
내가 갈게요

알았소... 내가 가겠소

미인

누가 이렇게 악랄하게
여기에 묶어둔거지?

여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아주 위험하다오

하늘이 우리 형제에게 내려주신거야

오늘 그대를 이 자리에서 처리해 주리다

멈춰라

-꺼져
-어서 도망치자

이 토실토실한 오리는
내가 묶어두었지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못 건드려

그만해요

어서 풀어줘요

아주 고통스러울거에요

아가씨. 화내지 말아요

소요 오빠는 잠시 화가 난 것 뿐이니까
용서해 주길 바래요

왜 그래요?

우선 조건을 얘기하고
풀어줘야 하지 않겠소?

-풀지 마시오
-틀려요

령아..

령아. 이봐요

음적

소요 오빠

왜 안 피한거야?

난 천하무적이라니까

그까짓 검이 뭐가 대수라구

소요 오빠

소요 오빠...

왜 안 피했어요?

검이 너무 빨라서

피할 수가 없었소

소요 오빠. 소...

소요 오빠...

어떡하지?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관음주로

사람을 구할 수 있어

소요 오빠. 기다려요

공주님. 아노가 지금 가고 있어요

기다리세요

령아

소요 오빠

령아. 정신차렸구려

일어나지 말고 누워 있으시오

령아. 좀 나아졌소?

오래 잤나요?

그렇소

꼬박 세 시진동안 잠을 잤소

태양이 벌써 중천에 떳소

얘기는 그만하고

령아 낭자가 좀 상쾌해질 수 있도록

어서 얼굴을 닦아주시오

이공자

그렇게 닦는게 아니오

내가 하겠소

나하고 비슷하잖소? 뭐가 다른거지?

병자를 돌보는데 있어서 세심함 외에도

리듬이 중요하오

리듬?

노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리듬이 왜 필요하오?

리듬은 병자의 혈액 순환에
아주 중요하오

보시오

좌측 얼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우측 얼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또 일곱번...
-됐소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어

진원 오빠

정말 많이 상쾌해졌어요

자... 령아. 자

누우시오

왜요? 황제하고도
아는 사이는 아니시겠지?

그분은 나의 학생이시오

허풍 떨지 마시오

우리 사촌 도련님은

황상께서 친히 선발하신 장원이세요

황상은 사촌 도련님의 학문에
아주 탄복하셔서

도련님을 보좌로 지정하셨어요

다음달이면 장안으로 가서
관리가 되실거에요

진원 오빠는 정말 대단해요

실례했소

이공자

제 충고를 들어보시오

서로 원한을 갚으면 끝이 없소

불가에서 이르길

인과 순환이라고 했소

우리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 수 있는
미덕을 가져야 하오

알겠어요

소요 오빠

진원 오빠의 말이 맞아요

우리는 진원 오빠에게 배워야 돼요

사촌 도련님. 큰일 났어요

아가씨가

아가씨

소연. 천천히 말해봐

서두르지 말구. 차 마셔

아가씨가 돌아오셨어요

-좋은 일이잖아
-하지만 사람을 죽였어요

아버지

정말 고의가 아니에요

도와주세요

반드시 도와주셔야 돼요

사촌 누이

-사촌 오빠
-왜 그래?

왜 사람을 죽였어?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럼... 그 사람은

정말 죽었니?

모르겠어요

제가 떠날 때

바닥에 누워있었어요

숨이 끊이질 듯 했어요

난 정말 모르겠어요

현질

여아는 살인을 한게 아니라

무공을 겨룬거네

상대방의 무공이 약해서

목숨을 잃은것 뿐일세

모든 건 내가 처리하겠네

자네는 걱정말게나

어떻게 그렇게 비극적인 일이

탓하려면 이 계집이 애비 말을 안 듣고

집을 나간 걸 탓해야지.
집에 있으면 좀 좋냐?

아버지가 나가게끔 하셨잖아요

내가 뭘 나가게 했다는거야?

왜 갑자기 비무초친을
한다고 난리세요?

시집 안간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반드시 시집가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집에
제가 뭐하러 여기 있어요?

좋은 남자를 찾아서
널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야

지금 네 꼴 좀 봐라

지금 보니 비무초친을
빨리 하면 할수록 좋겠어

안 좋아요

너

소요 오빠

이미 다 지난 일이에요

임 아가씨를 용서해주세요

좋소. 대인은 소인의
잘못을 탓하지 않지

사촌 누이. 본질적으로
이공자는 누이때문에 다쳤어

이 술을 그냥 마셔

지금 누굴 돕는거에요?

잘 들으세요

이 망할 건달 자식의 자업자득이라구요

그럼 너도 검으로 한번 찔려 볼래?

넌 멀쩡하게
여기 앉아서 밥 먹고 있잖아

그건 령아 덕분에 살아난거야

누가 두려워할 줄 알고?

여아

술 마셔라

싸움을 그치고 서로 편안히
지내겠다는 의미로

술을 마셔라

건배

-너...
-여아

술은 마셨지만 사과한 건 아니야

너무 심하게 굴지 마

너...

그만둬요

그래

령아 말을 들어야지

우선 드시지요. 다 식겠소이다

맞소... 자... 드시오

소요 오빠

드세요

어쩌려는거야? 또 싸우자구?

령아. 아주 맛있소

드시오

임보주. 친절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니오

우리 여아가
먼저 잘못을 저질렀는 걸요

맞소

우리들이 사죄를 해야 하오

당연한거야

그런가?

몰라요

이 무엄하고 괘씸한 놈.
여긴 내 집이야

-뭐야? 누군 못할 줄 알아?
-그만들 해

소요 오빠

임보주. 죄송해요

그만해요

앉아라

사과해

사과하려면 아버지나 실컷 하세요

두분. 천천히 드시오

나는 딸 아이의 버릇을 고쳐놔야겠소

임가보 5리 안에 이소요가 있으면
임월여는 없어요

네가 먼저 잘못했는데
상대방은 추궁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이 무슨 소란이냐?

절 눈꼴 사나워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전 남자가 아니니까요

너...

이모부님. 사촌 누이

진원아

네가 설득해보거라

썩 나가요

사촌 오빠도 아버지랑 한패에요

사촌 누이. 고정해

난 이공자한테 은혜를 입었어

내 체면을 세워주는 셈 치고

여기서 며칠 묶도록 해줘. 알았지?

그 자식 편에 서는 사람은
나하고 적대하는거에요

이럴수가

진원은 네 사촌 오빠야

어떻게 이럴수가 있느냐?

이모부님. 고정하세요

누이는 그저 화가 난 것 뿐이에요

난 진심이에요

그놈하고 사귀려면
장안으로 돌아가세요

진원아

이모부가 너한테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느냐

이렇게 포악한 계집은
혼내지 않으면 안된다

이모부님

사납게 군다고 해서 되겠습니까?

사납게 굴든 우아하게 굴든
난 받아들이지 않을거에요

이제 자야겠으니 나가 주세요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니
잠을 잘 수 없어

사촌 누이. 지금은 겨우 해질녁이야

아직 밥도 안 먹었잖아

가요... 옷 벗을거에요

벗어요

벗는다구요

뭐하는 게냐?

방 정리하고 있어요

또 집을 떠나려구?

그래요

무엄하다

이러는 게 좋아요. 어쩔래요?
이 집이 싫어요

괘씸한 것

난 괘씸한 게 좋아요

맘에 들면 다 들리게요

나한테 어떻게 너같이
괴팍한 딸이 다 있을까

저에게 어떻게 아버지같은
야만스런 아버지가 있을까요?

벌을 받고 싶은게냐?

지금도 이미 벌을 주고 있잖아요

아무일도 없는데
비무초친은 왜 열어요?

널 위해서야

나중에 임가보는
네가 맡아서 처리해야 돼

널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게
뭐가 잘못됐느냐?

맡아 처리하는 것과 남편을 찾는 건 전혀
다른 일인데왜 함께 섞어서 논하세요?

제가 여자라고 무시하시는 거죠?

제가 임가보를 다스리지
못할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지금 집을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에요

애비 말 좀 듣고 애비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느냐?

모른다구요? 제가 왜 모르겠어요?

눈이 부리부리한 거친 사내와
어떻게 함께 있으란 말이에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랑
함께 있을 수 없어요

혼인대사는 애비가 결정하는거야

이건 불변의 진리다

네 멋대로 굴면 안돼

왜 안돼요?

아버지도 어머니랑 도망쳤잖아요

왜 저는 안 돼요?

그건 다른 일이야

관리는 방화할 수 있지만 백성은
등불조차 못 켜게 하는 격이네요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비무초친은 반드시 거행돼

제 생각도 바뀌지 않아요

반드시 가출에 성공할거에요

-너..
-때려요...

어머니는 한번도 때린적 없어요

잘 들어라

오늘부터 함부로 네 어머니의
이름을 들먹이지 말아라

비무초친은 예정대로 거행한다

감히 다시 도망치려 하고
말썽을 부린다면

나뭇간에다 묶어버리겠다

전 싫어요

싫어요...

싫어도 해야돼

지금 너한테 유일한 방법은

도전하러 온 모든 사람을
이기는 길 뿐이다

그러면

시집가지 않아도 돼

아버지...

비켜주세요...

령아. 자

죽어도 이 사람들한테 시집 안가

고향 친지 여러분

오늘 거행하는 비무초친을

여러분 모두 간절히
기대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더이상 아무말 않겠습니다

여아를 이기는 사람은

임가보의 데릴사위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임천남의 사위가 되는 것이죠

좋소...

시집가고 싶지 않으면
선택은 오직 하나뿐이다

저들을 죽일래요

그거 좋다

좋습니다. 비무초친을 지금 시작합니다

어느 호걸이 올라와 도전하시겠습니까?

내가 하겠소

반드시 죽여버릴거야

소요 오빠. 왜 웃어요?

악녀가 저 놈한테 시집가면

엄청난 웃음거리 아니겠소?

어서 싸우시오. 어서 손을 써

날 쳐다볼때마다 네 놈의
명줄이 줄어들거야

싸워라...

시작

한번에 쓰러뜨렸네

재미 없어

임낭자가 너무 대단해요

그러니까 원하는 남자가 없는게지

소요 오빠

오빠가 올라가서 겨뤄보세요

이건 장난이 아니오

내가 이기면 저 여자와 혼인해야 돼요

왜요?

비무초친이기 때문이오

멍청이

그럼 올라가지 말아요

저번에 임낭자를 이겼는데

이번에도 또 이기면

어떡해요?

저 여자랑 혼인하는 거지

안돼요

됐소. 때려죽여도 싫어요

내가 하겠소

비키시오

비무를 시작하시오

내가 하겠소

장원 나으리잖아

무공도 할줄 아나?

정말 문무를 겸비하셨군 그래

장원 나으리. 우리들은
나으리를 지지합니다

장원 나으리. 오르세요

진원 오빠

망신살 뻗쳤군

사촌 누이. 잘 있었어?

왜 올라왔어요?

나?

도전하러 왔어

실례할게

사촌 오빠. 오빠는 머리가
비교적 뛰어난 것 말고

사지는 너무나 간단해요

난 사촌 누이가 번거로운 예절에
얽매이길 싫어하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널 도와주려는거야

전력을 다해서 널 이길거야

그러면 나한테
시집오지 않아도 되니까

넌 계속 네 마음에 드는
남편감을 찾을 수 있어

싸워요

시작하지

죽고 싶어 환장했군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진원 오빠는 임낭자에게 정이
아주 깊고 두려울게 없어요

오빠의 용기가 아주 맘에 들어요

사촌 오빠

진원 오빠. 괜찮아요?

졌소

됐소... 일어나시오

괜찮소?

날 불쌍하게 여기지도 말고

도와주지도 말아요

나같은 여자 아이도 이기지 못하다니

남자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야

임낭자도 너무 심해요

뭐라구 했어. 이 악녀야

내가 뭐라고 했는데?

남자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라니?

남자는 원래 쓸모없어

잘 들어.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게 좋아

이미 참은지 오래됐으니까

나도 참을만큼 참았어

잘 들어

오늘 세상 남자들을 대표해서

널 따끔하게 혼내주겠다

맞소. 혼내 주시오...

올라와. 용기 있으면 올라와

안 올라간다

이기면 너하고 혼인해야 하잖아

난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이 남자같은 계집

덤벼라

좋아

고향 친지 여러분

오늘 저 여자를 따끔하게 혼내줘서

여러분의 분풀이를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저 악녀를 이긴다면

절대 저 여자와 혼인하지 않을겁니다

헛소리는 그만둬.
넌 그럴 기회가 없을테니까

지금 널 죽여버리겠다

소요 오빠. 전 오빠를 지지해요

나도 당신을 지지하오

낭자의 낭군이오?

그래요

정말 영웅은 소년에서 나오는구려

낭자. 복이 아주 많군요

정말 복이 많아요

소요 오빠. 힘 내요

힘 내세요

-대단해요
-대단해요

-소요 오빠. 힘 내요
-소요 오빠. 힘 내요

삼결합일

어검술

조심해요

묘수회춘. 좋아요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바지를 떨어뜨릴거야

못 가오

혼례를 올려라...

잘못 된거 아니오? 무대에 오른 건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하려는 것 뿐이오

저 악녀와 혼인을 하라고 하다니

태감이 되는게 낫겠소

아주 무엄하구나.
네가 대체 뭔데 그래?

내 묘수회춘이 사용할 때마다
성공을 거두는데

천성적으로 우둔한거야

아니면 춘심이 동해서
일부러 그런거야?

비겁하고 저속하며 더럽고 불결한 놈

혼자 천천히 얘기해

난 령아를 데리고 돌아갈거야

서게나

소요 오빠

강호에서 그럭저럭 지내겠나,

나의 사위가 되겠나?

잘 듣게나

그냥 떠나버릴 생각일랑은 하지 말게

영감. 대체 어쩔 생각이오?

전 소주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 무릎꿇고 사과해

꿈이나 꾸셔

죽여버리겠다

네 까짓게

내 묘수회춘이 두렵지 않나보지?

네가 감히

아버지. 전 지지 않았어요

비열한 방법을 사용했으니
다시 싸울거에요

저 놈을 이길거에요

좋아

내가 괴롭힌다고 하지 마

싸워보자구

저속한 수를 또 쓰면 안돼

사용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어

영감

내가 이기면

우리를 풀어주시오

그럴 운명이 있나 보자

악녀

저 놈이 어떻게 저렇게 빨리 배웠지?

삼결검기

가증스러운 놈. 임 가의
무공을 훔쳐배웠어

어디 한번 때려보시지

널 다치게 하지 않아

이렇게 빨리 임가검법을 배우다니

정말 무학의 기재야

-무공이 정말 신의 경지에 이르렀어
-어때요?

견문이 넓어졌소?

영감. 난 가오

누가 가라고 허락 했지?

시치미 떼는거요?

여러분이 말씀해보시오.
내가 보내준다고 했소?

아니오...

이 늙은 여우같으니

내 사위가 되야겠어

축하해요. 임보주

-축하해요...
-드디어 사위를 찾으셨군요

모두 들었잖소. 이기면
우리를 보내주기로 말이오

령아 낭자

령아

-어서 의원을 불러
-령아

공주님. 근처에 계세요?

아... 아가씨

괜찮아요?

떠들지 마

재수없는 놈

나도 여자 다워질 수 있어

아...아가씨

괜찮으세요?

내가 뭐?

싫어하지... 싫...

뭘 싫어하는데?

말해

여자가 되는 걸 싫어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그랬어?

아... 아니에요

난 지금 여자가 될거야. 안 돼?

소옥

조령아가 어떤 것 같아?

장원 나으리와 같이 돌아온 분이요?

어서 말해

아주 얌전하고

연약하며

예의 있고

아주 귀여워요

결점을 물어본건데
장점은 뭐하러 얘기해?

결점 없는 사람도 있어?

그 낭자와 오래 지내보지 않았어요

조금 있으면 아주 많은 결점을
발견할거에요

나랑 령아 년하고 비교하면
누가 더 예뻐?

말해

물론 아가씨죠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에요

대체 누가 예뻐? 말해...

령아요

죽고 싶구나. 저리 꺼져

잘 들어.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

여기서 뭐하는거야?

죽일 달팽이

조령아가 얼마나 예쁜지 봐야겠어

왜 여기 서 있어요?

문 지켜요?

여자가 진찰을 받는데

남자가 있는 건 예의가 아니지

예의가 아니긴 하지

서서들 계세요

악녀와 개는 안에 들어갈 수 없어

그럼 이렇게

악하게 안 굴면 되지

너...

아가씨

-안돼요
-령아 낭자...

령아 낭자

대체 진찰을 하는거야,
술래 잡기를 하는거야?

의원이 령아 낭자를
진찰하려고 하는데

령아 낭자가 허락하지 않아요

내가 할게

의원. 비켜요

가요. 싫어요

세상이 이렇게 가는 허리도 있어?

임낭자

괜찮아요?

지금 의원한테 약을 지으라고 할거에요

비상을 지어서 당신같은
가는 허리를 독살시킬거야

의원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셨어요

잘 들어요

즉시 이소요에게서 떠나요

난 소요 오빠를 좋아해요

절대 오빠를 떠나지 않아요

이렇게 해요

황금 만냥과 집 열채를 줄게요

필요 없어요

필요 없다구?

이소요가 무슨 신통한
재간을 지닌것도 아니고

그저 남자잖아요

남자... 우리 집에
남자 하인 아주 많아요

이렇게 해요. 아룡, 아표든지
아무거나 하나 골라요

모두 다 줄게요

난 다 필요 없어요

오직 소요 오빠만 있으면 돼요

축하주는 안 마시고
벌주를 마시려고 들지 말아요

날 죽인다 해도 변하지 않아요

나 뚱뚱해요?

넌 건강미가 있어

뚱뚱한게 좋아요, 마른게 좋아요?

난...

네가 좋아

이공자

한알 한알에 고생이 들어갔소

물건을 함부로 하지 마시오

당신이 밥알이 튀어나오게 했소

남들 대화를 엿듣는 건
아주 예의 없는 짓이야

잘 들어

내 귀를 막을 수는 없으니까

그대들 입이나 막으시지

사촌 누이

차라리 우리 화원에 가서 얘기나 할까

이공자의 식사를 방해하지 말구

누가 사촌 오빠랑 얘기한대요?

뚱뚱한게 예뻐, 마른 게 예뻐?

너 말이지

넌 너무 말랐어

우리집 뒷 산의 원숭이보다 더 말랐어

정말이야?

넌 많이 먹어야돼

사촌 누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더 예쁠거야

난 원래 밥 많이 먹어

그리고 원래 예뻤다구

이것봐

네가 만약 백근을 먹었다면

비무초친을 할 필요 있었을까?

난 너와 혼인했을거야

난 싫어

낭자. 돈 안 줬어요

당옥소보를 찾아요

받아요

아가씨. 돈 안줬어요

당옥소보를 찾아요

누구?

낭자. 뭘 드시겠습니까?

먹는거?

맛있는 건 전부 다 가져와요

알았습니다

여기 있었군요

잘 있었어요?

-돈 줘요
-돈이요

당옥...

미안해요

당옥을 데려오는 걸 잊었어요

그 얘가 내 돈 주머닌데

그는 어디 있어요?

남... 남조국이요

기다려요

선술로 만들어 드리면 되죠?

-이 돈은 내거야
-내거야

왜 이렇게 변한거지

배고파

너무 배고파

남만 마마. 왜 이렇게 된거죠?

남만 마마

성고 사부님

주방을 지나다 아주 미세한
소리를 들었어요

구구 거리는 소리 말에요

나중에 자세히 들어보니까

이 닭이 나한테 말하고 있더라구요

어서 날 먹어달라고 하고 있어요

어서 날 먹어

그래서

사부님을 도와줄 요량으로
먹어버렸죠

전 정말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어요

훔쳐 먹었구나

아니에요

앞으로 다시는 주방에
드나들지 말아라. 알았느냐?

내가 스스로 사 먹을거야

네 어머니께 용돈 주지 말라고 할거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돈을 만들어낼 때마다

수염이 자랄거야

그럼 머릴 뽑아서 음식으로
변하게 하면 되죠

머리 한 가닥을 뽑을 때마다

다시는 자라지 않을거야

안 돼요...

마음대로 장난쳐

털보가 되는지, 대머리가 되는 지 보자

안돼요

닭아

내 닭

성고 사부님이 푸는 방법은
안 가르쳐 주셨어

성고 사부님. 다음부터 안 그럴게요

어떻하지?

왜 이렇게 된거야?

일미 도인은 되기 싫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령아

소요 오빠

-오빠를 찾으려는 참이었어요
-우선 내 말을 들어봐요

진원이 말이오

이상한 사람이오. 아주 재밌소

보러 갑시다

왜 자꾸 진원 오빠를 놀리는거에요?

나한테 아주 잘해줘요

매일 여러번 날 보러오고

얘기까지 하는걸요

그리고 직접 맛있는 음식도 해줘요

그가? 무슨 얘기를 나눴소?

미약을 넣은 것 아니오?

소요 오빠. 너무 심하세요

진원 오빠의 호의를 어떻게...

자꾸 진원 오빠라고 부르지 마시오

당신은 변했어

령아

됐소. 령아

미안하오. 내가 잘못했소

난...

너무 질투가 나서 그랬소

문 좀 열어보시오

령아. 부탁이오. 문 여시오

령아.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용서해 주시오

방금은 내가 잘못했소

됐소... 문 안 열거면 그만두시오

진원 오빠에게 달래달라고 하시오